수요 성경공부를 시작한 뒤 지난 5주 동안 모세오경을 공부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신명기를 끝으로 모세가 무대에서 조용히 퇴장합니다. 신명기 34장 10a절은 모세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 뒤에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나지 않았다”고 증언합니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을 알았을 때,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상상해 보며, 우리도 조금이나마 그를 닮아가길 소망합니다. 만약 우리가 모세처럼 40년 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모든 것을 바친 사역의 열매를 함께 누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어쩌면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놀랍게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이스라엘을 섬겼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우리가 살펴본 대로 출애굽 2세대의 상황에 맞게 율법을 재해석하고 살을 붙여 가르쳤습니다. 그는 마지막에 자신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조용히 사라집니다.

목회자들은 처음 목회를 하겠다고 헌신할 때나 안수를 받을 때, 성도님들은 은혜를 받은 뒤나 임직식 때 모두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겠다고 결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교회에서 사역하다 보면, 우리의 결단과 결심이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얼마나 쉽게 퇴색되는지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목회자가 은퇴식을 화려하게 치르고, 은퇴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심지어 자신의 이름으로 교회를 짓기도 합니다. 모세를 통해 주님을 따르는 자가 어떤 모습으로 섬겨야 하는지 배우며, 우리도 모세와 같은 하나님의 종이 되길 축원합니다.

Share the Post:

Contact

FIll out the form below and we will cantact you as soon as possible
adress

45 Woburn Street,

Reading, MA 01867